책을 읽으러 갔다가 한참을 머물다 나온 경험이 있으신가요?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을 다녀온 사람들은 신기하게도"책보다 공간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사진을 찍고, 천장을 올려다보고, 잠시 앉아 쉬다가 다시 한 바퀴를 걷습니다.왜 우리는 이 공간에서 유독 오래 머물고 싶어질까요?건축사의 시선으로 보면 그 이유는 책이 아니라 '공간의 설계'에 있습니다. 높은 층고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열어줍니다.별마당도서관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책이 아닙니다.수직으로 길게 이어지는 거대한 책장과 높은 천장입니다.사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위를 향하고, 공간은 실제보다 더 넓고 시원하게 느껴집니다.건축에서는 이를 공간의 개방감이라고 부릅니다.높은 층고는 단순히 웅장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