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서구 문화권에서 일반적으로 2세 전후가 되면 뭔가 종이에 끄적이는 행위 즉, 낙서를 한다. 이런 행동은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 있어 미술 심리학의 관점에서 볼 때 나름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때론 이 행동은 어린이의 인지, 감정 및 발달 과정을 살펴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아동 심리학의 기본 원칙과 예술의 치료적 잠재력을 견주어 보면 아동의 낙서하기는 교육적 의미와 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예술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아동 낙서 행동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본다.
◆ 본론
낙서하기는 아동 인지 발달에 대한 외형적 표현이다. 본질적으로 어린이의 낙서는 초기 발달에서 인지 정도에 따른 척도를 보여준다.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단순한 감각적 표현에서 상징적 표현으로 전환을 시도하는데, 낙서를 통해 아이들은 내면의 생각과 외부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점, 선, 면, 형태 및 색상을 실험하면서 정신적 개념을 어떤 평면영역이던(종이,벽지,바닥 등) 표출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상징적 표현에 대한 이러한 초기 노출은 나중에 더 정교한 의사소통 기술과 인지 능력의 토대를 형성한다.
또한 낙서는 감정과 내면의 표현이다. 예술 심리학에서 낙서하기는 감정에 접근하고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예술적 표현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언어 능력이 미 완전한 어린아이들에게 낙서는 감정 표현의 강력한 배출구로 보여지는데, 종이 위의 억제되지 않은 표현은 내면세계의 시각적 기록물 역할을 하여 기쁨, 좌절, 호기심 등의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미술 치료사는 종종 아이들이 자신의 낙서에 감정적인 내용을 무의식적으로 주입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언어로 소통하기 어려운 감정 상태를 낙서해 유추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낙서는 단순한 인지적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라, 아이들의 감각 및 운동 능력의 성장으로 생겨 한 이유도 있다. 크레용을 들고 종이에 표현하고 즉각적인 주변의 시각적 피드백을 관찰하는 물리적 행위는 다 감각적 경험을 형성한다. 이 운동 감각적 참여는 감각 운동 발달과 소근육 운동 기술을 촉진한다. 또한 아이들의 행동과 시각적 결과 사이의 피드백 루프는 중요한 인지 지표인 인과 관계에 대한 이해를 향상한다.
미술 심리학자들은 어린이 낙서의 내러티브 잠재력을 알고 있다. 아이들은 선과 형태를 그리면서 무심코 이야기와 내러티브를 구성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낙서 이야기"는 종종 성인에게는 분명하지 않을 수 있는 상징적 의미로만 다가올 수 있다. 미술 심리치료 기법을 통해 치료사는 아이들이 낙서로 대화에 참여하도록 하여 아이들이 만든 창작물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하도록 응원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창의성을 키울 뿐만 아니라 서술 및 인지 기술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낙서를 통해 아이들은 자율성을 주장하고 자아감을 개발할 수 있다. 종종 어린이의 행동에 성인 기준으로 바라보는 문화에서는 낙서 행위는 그저 옳고 그른 답이 없는 개인적인 표현의 영역으로 평가한다. 아이들은 다양한 표시와 색상을 시도하면서 자신의 선호도, 취향 및 독특한 예술적 스타일을 추구한다. 이 자기표현 과정은 아이들의 정체성 형성과 지속성을 동반하는 자신감 형성에 기여한다.
미술 심리학은 문제 해결과 발산적 사고에서 창의성을 중요한 인자로 본다. 아이들은 낙서할 때 개방형 탐색에 참여하는데, 공백의 백지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음을 배우고 예술적 영역을 넘어 개념표현을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발전시킨다. 예술에서의 실험과 모험심을 장려하면 다양한 삶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동적 사고방식을 촉진하여 혁신적인 사고와 적응력을 갖추는 데 기여한다.
아이들의 낙서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아직 언어적 의사소통에 능숙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은 낙서를 사용하여 자기 생각, 선호도 및 감정을 보호자나 또래 친구 및 미술 치료사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 이 비언어적 채널은 상호관계를 구축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능력을 향상해 건강한 사회 발전을 위한 기초를 형성한다.
미술 심리학 중 특히 미술 심리 치료에서 예술적 표현의 치료적 이점을 강조한다. 아이들의 낙서는 이 치료 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을 형성하는데, 예술을 창조하는 행위를 통해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는 복잡한 감정을 외부화시켜 표현합니다. 미술 치료사는 낙서에 대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성향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든다. 이 과정은 어린이가 트라우마, 스트레스 및 정서적 문제에 대처하는 경우에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
◆ 결론
서두에서 언급한 서양 문화에서 두 살 때 아이들의 낙서 교육은 단순한 예술적 훈련이 아니라 그것은 풍부하고 다면적인 개발 여정이다. 예술심리학의 원리에서 도출된 이 논리는 인지 발달, 감정 표현, 감각 참여, 내러티브 구성, 정체성 형성, 문제 해결 기술, 비언어적 의사소통 및 치료 잠재력과 같은 다양한 차원에서 어린이 낙서 교육의 중요성을 알아보았다. 성인 기준으로 보이는 단편적인 낙서 행위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창의성을 키우고 정서적 함양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아주 중요한 성장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의 내면세계와 세상을 연결하는 중요한 창구이자 소통 채널인 셈이다. 아이들의 낙서에 이러한 심오한 의미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들의 낙서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질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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